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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직 3교대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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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96회 작성일 07-04-1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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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정부는 소방공무원의 근무형태를 3교대로 전환하고 부족한 현장 대응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2008년까지 약 1만 명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의 이러한 계획은 당시 소방공무원은 물론 일반 국민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으며, 특히 소방직 수험생들은 대규모 채용에 대한 기대가 컸었다.

당초 정부가 계획했던 대로라면 전지역의 ‘3교대화’까지 남은 기간은 1년 반 정도이다. 하지만 3교대가 어느 정도 본궤도에 오른 지역은 현재까지 한 곳도 없다. 계획의 취지는 좋았지만 실현가능성은 점점 적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예산과 인력확보 문제 등을 이유로 3교대가 거의 실시되지 못하고 있다. “3교대의 취지와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것이 각 지역 소방본부의 공통된 입장이다.

 그나마 사정이 제일 나은 곳이 서울이다. 서울의 경우 현재 명동, 강남 등 일부 격무 지역에 한정해 3교대를 실시하고 있으며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 소방본부는 3교대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부계획안을 완성, 예산 등 주요 사항을 서울시와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자체 조사 결과 3교대 정착을 위해서는 1,000여명 정도의 추가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가능한 한 4~5년에 걸쳐 연차적으로 인원을 확충해 나가는 것이 목표이다.”라며 “예산 문제가 원만히 해결된다면 올 하반기부터라도 3교대와 관련한 구체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다음으로 인천은 현재 6개관서 당 1개 구급대 씩 6곳과 본부상황실, 항공대 등 총 8곳에서 부분적으로 3교대가 진행되고 있다. 작년에 3교대를 고려해 300명이 넘는 대규모 채용을 했지만 일부 소방서의 개서가 늦어지는 등 부정적인 요소가 생겨 앞으로의 상황은 다소 유보적이다.

문제는 그나마 이들 지역은 상황이 좋은 편이라는 것이다. 전체 16개 지역 가운데 일부 지역의 경우, 서울처럼 격무분야에 한정해 3교대를 실시하고 있긴 하지만 예산문제로 인해 더 이상의 확대시행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의 경우 현재 각 서별로 일부 3교대를 실시하고 있으며, 2010년까지 전 부서를 3교대화 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하지만 예산확보라는 선결과제가 남아 있어 그 실현가능성이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전남의 사정은 더 좋지 않다. 전남소방본부의 관계자는 “현재로선 3교대에 전혀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보다 나은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3교대를 하는 것이 옳다고 보지만 지역 재정상 당분간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타 지역들 역시 현재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다. 더욱이 아직 공고를 하지 않은 8개 지역의 채용규모 역시 낙관적이지 않아 올해는 3교대가 확대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총액인건비제의 시행 이후 예산확보가 더욱 어려워진 지방 소방직은 가능성이 더 희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 때문에 정부의 발표를 믿고 기다렸던 소방공무원과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계속 미뤄지다 정권이 바뀌면 계획이 흐지부지 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소방공무원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겠다던 정부의 약속이 잠깐의 공염불로 끝이 날지 수험가의 관심이 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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